지난 주말에 상암동에 있는 노을캠핑장에 다녀왔는데
밤에 별자리 강연과 함께 천체망원경으로 행성 구경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.

목성과 토성을 맨눈으로 그렇게 또렷하게 관찰한 건 제 평생 처음이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.

고작 몇 밀리미터의 작은 크기지만 목성은 표면의 줄무늬와 주변 위성들까지 잘 보입니다.
토성은 고리가 엄청 크고 뚜렷하가 잘 보여요.

기존에 각종 매체를 통해 그보다 훨씬 크고 선명한 이미지는 많이 봐 왔지만 육안으로 직접 보는 거랑은 비교가 안 됩니다.
내 머릿속에만 있는 개념, 이미지와 당장 내 눈 앞에 실존하는 행성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요.

뉴비가 고수들 앞에서 호들갑 떠는 걸 수도 있겠지만
혹시 직접 관찰한 경험이 없는 분 계시다면 꼭 한번 보시라고 강추합니다.
사람이 짧은 인생 살면서 그 정도 큰 감동을 느낄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.